殉愛譜

단어와 마음이, 마주 보며 서로를 모르는 체했다

朴珉志 2024. 7. 22. 20:23

부치지 못한 편지
 
창밖으로, 당신의 편지를 날렸다
그것은 새 한 마리처럼 서서히 하강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사랑이 되지 못한 단어들이 실패한 채로 
하얗게 누워 죽은 새를 흉내 내고 있었다
 
단어와 마음이, 마주 보며
서로를 모르는 체했다
 
『이, 별의 사각지대』에서
 
 
 
.•♥ 안리타 |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