殉愛譜
당신 눈 밑에 붙어 있던 속눈썹을
朴珉志
2023. 1. 5. 14:48
술이 깨기 시작하면 믿을 수 없는 간밤의 진술을 더듬어 보다가
해가 지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별안간 나를 안고
사랑해
소리치는
너를 너무 사랑해
졸음에 부푼 얼굴로 입 맞추던
당신 눈 밑에 붙어 있던 속눈썹을
내 뚝뚝 끊긴 생명선에
이어 붙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막강 | 욕설 문장집 中
